오늘은 애플의 즐거운 서비스를 받았다.
no_reply@email.apple.com 이라는 주소로 애플에서 메일이 왔다.
롱디커플인 나와 신랑을 이어주던 between app. (비트윈 너무 러블리한 앱이어서 부끄러웠지만 너무 소중)
구독이 자동으로 갱신될거라는 내용이었는데, 문제는 나는 구독을 한적이 없다.
우선 돈이 나가지 않게 하려고, 저 앱을 다운 받았던 한국 ID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 나는 한국 ID / 미국 ID 두개를 쓰고 있었고, 나는 지금 미국에 있음, 한국 ID를 사용하지 않은지 2개월 정도 된 상황.
1. 모르는 구독이 정기결제/ 자동결제 된다고 함
2. 한국 ID로 로그인을 하려고 하니 Verification Code를 입력하라고 함. (비밀번호도 알고 있는데!)
3. 문제는 Verification Code가 한국 휴대폰 번호로 전송이 되는 것. (코드를 받을수 없음!)
4. 번호를 미국 번호로 바꾸고 싶어도, 국가가 달라서 번호 변경 자체가 안됨.
5. 로그인 불가능!
자동결제가 될까바 초조한 마음 반, 로그인이 불가능해서 그간 무슨일이 벌어진건지에 대한 불안한 마음 반,
마음이 초조해져서 칭얼거렸더니, 그래도 내편은 자기뿐인 자기님이 잘 달래주셨..♥
상담원 연결말고 홈페이지 활용하는 방법
상담원을 연결합니다.
약속한 시간인 1시에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로 심한 기침을 하는 상담사가 걱정이 되었다. 코.. 코로나..?
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내 한국 계정으로 구독된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과, 한국 계정으로 로그인 할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전화 상담원 1 이 나의 자동 결제 될거라는 내용을 확인해주고, 돈이 나가지 않도록 처리를 해주었다.
ID 이슈는 내가 했던 것처럼 appleid.apple.com/ 에 접속해서 비밀번호 재설정하게끔 도와주려고 했으나,
결국 나와 똑같이 Verification Code와 한국 전화번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
ID 관련 전문 상담원을 연결해주었다.
여기서부터 완전 흥미진진해졌다.
전화 상담원 2 에게 나의 ID 관련 상황을 얘기해 주었더니, 상담원 1이 한것처럼 또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라는 거다.
이번에는 iforgot.apple.com
주소는 달랐지만, 나오는 화면은 똑같았다. 실망..
자꾸 안되는 상황에 상담원도 당황해서 원격조종으로 화면도 함께 봤다.
이건 진짜 재밌었다. :) 영어 잘 못해도 어떤 어려움이라도 도움받기 쉽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원이 내 컴퓨터를 조작할수는 없고, 상담원의 빨간 커서가 내가 무엇을 실행할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 이거 눌러. 저거 눌러. 이거 적어. 이건 넘어가. "
아무튼 컴퓨터로 상담원 원격조종까지 해서 했는데 안되서, 휴대폰에서 해보자고 했다.
처음에 좀 시무룩해 있다가 원격조종때문에 업이 되서 밝아졌더니, 휴대폰도 원격조종해준다고 :)
전에 회사에서도 IT 팀이랑 통화하면서 원격조종으로 컴퓨터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그때는 IT가이 님이 직접 내 컴퓨터를 조종하고 나는 바라만 보기만 했었다.
꽤나 어색하고 혹시라도 마우스 건드려서 불편하게 할까봐 조심조심스러웠었는데,
상호작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막 의욕도 넘치고, 집중도 더 잘되고, 재미있었다.
이런 상호작용 넘치는 UX 좋은것 같다. 나의 문제는 (도움을 받아도) 내가 해결한다!
휴대폰에서도 원격 조종이 시작되면 빨간 커서가 뜨는데,
Apple Support라는 앱을 통한다. 홈페이지와 똑같은 내용의 앱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담원과 함께 홈페이지와 같은 스텝을 밟아 나갔는데,
app에서는 훨씬 더 발전된 항목들과 카테고리가 있다.
내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음에도 Verification Code를 받을수 있는 휴대폰 번호를 새로 설정할수 없는것이 문제였었는데,
여기서는 등록된 나의 카드 정보나 (사실 카드도 안쓴지 오래되서 인증 실패),
Verification Code를 휴대폰 번호가 아닌 메일로 받을수 있다.! 여기서 나와 상담원 둘다 업된 상태.
"드디어! 우리가 찾아냈구나! 와 여기있었구나! 있긴 있었구나! 와씨!"
그리고 나는 그렇게 비밀번호를 바꿀수 있도록 새로운 전화번호를 등록할수 있었다.
ㅋㅋㅋ
결론은 나는 24시간을 기다리면 Apple Support에서 어떻게 문제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꿀수 있는지에 관한 메일을 받게 된다.
All I can do is just waiting for tomorrow now.
간단한 문제들은 사실 홈페이지를 보고 처리하는게 가장 좋을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해보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에서는 기다리더라도 전문가 상담이 더 빠르게 해결되는 느낌이다.
특히나 어떤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때,
사측에서 문제를 가져가기만 하면 알아서 해결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더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여겨졌던(?) 한국에 비하여
미국은 좀 개인이 직접 처리하거나, 좀 많이 기다려서 상담원과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오늘의 애플 서비스 처럼 빠르게 채팅으로 문제점을 파악해서, 관련된 전문인력을 예약을 통해 고객과 매칭시켜주고,
비대면으로 같은 화면을 보면서 문제를 소비자가 직접 해결해나가는 기분이 들게끔 처리가 되었던 것은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초에 저런 없었던 일이 있었던 일마냥 결제 메일이 오게끔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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